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42년 통치 종식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반군은 지역 강대국인 터키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터키의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은 3일 자국은 반군의 국가과도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을 위한 합법적인 대표기구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부토글루 장관은 지난 2월 가다피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봉기를 시작했던 반군의 거점인 리비아 동부 벵가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부토글루 장관은 또한 터키 정부가 지난 달에 발표했던 반군 지원금 1억 달러 외에 국가과도위원회를 위한 2억 달러 상당의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군 지도자 무스타파 압델 잘릴은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사임하고 국제적인 감시를 받는다는 데에 동의한다면 리비아에 계속 머무르게 할 용의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잘릴은 3일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반군이 약 한달 전에 유엔을 통해 가다피에 이 같은 제의를 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잘릴은 가다피가 사임하고 정부군에게 퇴각 명령을 내린다면 국내에 머무를 지 아니면 해외로 망명할 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다피가 국내에 머무르길 원한다면 반군이 그의 체류지를 결정할 것이며 가다피의 모든 행동은 국제 감시 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