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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가다피에 폭력 즉각 중단 촉구


벵가지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이는 리비아인들
벵가지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이는 리비아인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반정부 시위자들에 대한 리비아 당국의 유혈 탄압은 개탄스런 일이라며,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에게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어제 (21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다피 국가원수와 가진 40분 간의 전화통화에서 시위자들에 대한 보안군의 공격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가다피는 관련 사건들의 특징을 묘사하고 설명했다고 반 총장은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오전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는 리비아의 이브라힘 다브바쉬 유엔 주재 부대사가 요청한 것으로, 다브바쉬 부대사는 민간인들에 대한 리비아 정권의 유혈 탄압과 관련해 가다피의 축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리비아 정부 내 핵심 당국자들로부터 지지를 잃고 있습니다.

리비아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과 해외 주재 당국자들은 시위자들에 대한 유혈 탄압에 항의해 사임하거나 망명하고 있습니다.

가다피는 어제 (21일) 관영 텔레비전을 통해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다피는 자신이 베네수엘라로 피난했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자신은 여전히 수도 트리폴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오늘로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목격자들은 트리폴리에서 헬리콥터와 전투기가 민간인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적어도 2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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