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아랍 나라인 모로코에서도 반정부 시위대가 국왕의 권한을 제한하는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모로코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한 시위대 2천 명이 수도 라바트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새 헌법과 더 많은 경제적인 기회 그리고 부패 방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정. 사복 경찰들이 시위대를 감시했지만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총리를 임명하는 권한을 포함해 국왕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헌법을 크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국왕을 직접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9년에 권좌에 오른 현 모로코 국왕은 개혁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모로코 정부는 이번에 벌어진 시위가 모로코의 정치가 개방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