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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 중국 철광석 수출 사상 최대 기록 나올 듯


올해 들어 북한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수량과 금액 면에서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 수출한 철광석의 양이 1백46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백13만t) 보다 약 30% 늘어난 것입니다.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은 특히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4월까지 월 평균 11만 t에 불과하던 수출량은 6월에 20만 t을 넘어선 이후 7월 23만 t, 9월 22만8천t 등 넉 달 연속 20만 t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북한의 대 중국 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2백만 t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 2008년의 1백88만t 이었습니다.

한국 정부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는 올해 북한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외환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철광석 수출 증대를 통해 외화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국제경제 침체로 하락했던 국제 철광석 가격이 올해 들어 다시 급등하면서 북한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지난 해 t당 평균 60달러 선에 그쳤던 국제 철광석 가격이 올해 들어 1분기에 1백10달러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 2분기 1백40달러, 3분기 1백30달러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철광석 단가 역시 3월에 t당 64달러에서 4월에 t당 78달러를 거쳐 6월에는 1백 달러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1백12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가 9월에는 다시 1백 달러 대로 다소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해 중국에 수출한 철광석 양이 30%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은 그 보다 훨씬 더 늘어나는 혜택을 봤습니다. 9월 말 현재 북한의 대 중국 철광석 수출액은

1억3천3백만 달러 ($132,946,5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6천1백만 달러 ($61,026,810) 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적어도 내년 전반기까지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연말까지 2백만 t 이상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한다면, 수출 금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2억 달러가 넘는 새로운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08년의 1억7천2백만 달러였습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철광석 1백46만t은 중국이 전세계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4억5천7백59만t) 의 3%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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