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에서 우물 파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주 북한에 시추기계와 트럭 등 중장비를 보냅니다. 이미 미국 상무부로부터 수출 허가도 받았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단체 `웰 스프링 (Well Spring)' 의 제임스 린튼 대표는 2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물을 파는 중장비를 다음 주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제임스 린튼 웰 스프링 대표] “It will be going out probably next week..."
이번에 보내는 중장비는 미화 12만5천 달러 상당으로, 우물을 파는데 사용되는 시추 기계 한 대와 관련 장비 1t을 실을 수 있는 트럭이 포함돼 있다고 린튼 대표는 밝혔습니다.
린튼 대표에 따르면 웰 스프링의 대북 시추기계 지원은 지난 2005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린튼 대표는 북한 내 협력기관인 `지하수 개발준비실'로부터 관련 장비 지원을 요청받았다며, 지난 5월 미 상무부로부터 장비 반출을 허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린튼 웰 스프링 대표] “We have a Commerce Department export permit, it came through in May…”
린튼 대표는 이번에 보내는 장비들이 병원과 학교, 고아원 등 시설에서 우물을 파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추기계 한 대가 추가되면 북한에서 1년에 35 개에서 40 개의 우물을 더 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린튼 웰 스프링 대표] "We can dig 35 to 40 wells with one machine added."
린튼 대표는 웰 스프링이 지난 2006년부터 북한에서 우물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현재 북한 황해도와 평안도에서 마실 물을 찾아 우물을 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튼 대표는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하는 스테판 린튼 유진벨재단 회장의 동생으로, 이들의 증조부인 유진 벨은 1895년 한국에서 기독교 선교사로 활동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