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8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에 관한 질문에, 누가 지도자가 되든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당 대표자회를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며, 미국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북한의 지도자가 됐든 비핵화를 선택해야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6자회담 당사국들과 협력해 설득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에 복귀하도록 6자회담 나머지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 6자회담을 통해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관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현재 나머지 당사국들과 집중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 6자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담 당사국들을 순방한 데 이어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도 12일부터 동북아 순방에 나서는 등 회담 재개를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한국, 일본, 호주와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중국,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아태지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이 아태지역 협력체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태경제협력체, APEC과의 관계를 넓히고 있고, 동아시아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과의 협력도 강화했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런 협력체들을 발전시키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은, 앞으로 아태지역의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지도자가 누가 되든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 복귀하도록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