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상원이 오는 16일 한반도 안보 관련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청문회는 의회가 5주 간의 여름 휴회를 마치고 지난 13일 재개된 뒤에 열리는 최초의 한반도 관련 청문회여서 주목됩니다.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 행정부와 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청문회에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와, 44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상원에 이어 연방 하원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오는 23일 북한인권 문제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스-요하킴 호그리페 하원 인권위원회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청문회에서는 특히 북한 내 새로운 정치적 변화에 따른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그리페 국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부상이 점점 더 가시화 되고 있고, 청문회가 개최되는 23일이면 북한의 당 대표자회와 관련해 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또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총체적인 인권 유린 실태가 다뤄질 것이라고 호그리페 국장은 밝혔습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미국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와 조진혜, 강수진 씨 등 다수의 탈북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