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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북한의 연평도 공격 긴급 타전


전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 연평도와 인근 해역에 해안포 공격을 가한 사실을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습니다. 언론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를 내세우고, 이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이뤄졌다며,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방송들은 ‘긴급 속보’로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신문들과 통신사들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특히 이번 공격이 1950년대 6.25 전쟁 이후 남북한 사이에 벌어진 가장 심각한 충돌 중 하나라며, 남북관계가 지난 수 년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은 한국이 전시를 제외한 최고 군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전하고, 군 시설이 아닌 민간 거주지에 대한 충격적인 돌발 공격으로 인해 한국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ABC 방송은 “북한이 벼랑 끝 전술로 악명이 높다”며 “김정은을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소개시키고, 미국 과학자들에게 강화된 핵 시설을 자랑한 다음에 이뤄진 이번 공격은 북한이 협상에서 입지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도 연평도의 상황을 화면과 함께 상세히 전하며, 이번 공격은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이번 공격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라면서 북한이 민간인 지역에 해안포 공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그러면서 “북한이 매우 위험하게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한국 군이 북한과 10 km 가량 떨어진 연평도 인근 해안에서 호국훈련을 실시하던 시점에 이번 공격이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한국 군이 7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실시하던 중이었다며, 북한은 이에 대해 전쟁 도발 훈련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이번 공격을 북한의 후계체제 구축과 연결했습니다.

북한은 외교적인 이득을 얻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종종 고의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번 공격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일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BBC 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북한의 후계 움직임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해안포 공격을 아들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방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격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미국의 과학자들에게 공개하고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 특사가 동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는데 일어났다며, 미국이 북한과 직접대화를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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