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한정상회담 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it is like you are looking 50 years
북한 쪽을 봤을 때 40년, 50년 간 발전이 완전히 사라진 국가를 보는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한 국가가 그 국민들을 제대로 먹일 수가 없고, 생활물자를 만들 수 없으며, 무기 외에는 수출 품목이 없고, 유일한 수출품인 무기가 최첨단 무기가 아니라면, 다른 시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국민에게 복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국가라면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서 북한 주민들이 그것들을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기회가 있으며 우리는 그 누구보다 그러한 북한의 선택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아직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I think it’s hard to have an impression
현재 북한 지도부에서 누가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지, 북한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지도부가 현재의 정책이 비효과적이며, 북한과 주민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와 관련해, 북한이 한 달 전에 약속한 것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북식량지원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t would be difficult to move forward.
식량지원 시에는 그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을 확인해야 하며,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분배감시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긴장 시에는 분배 감시 활동이 어렵다며, 결국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면 식량 지원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게 제공하는 것은 바로 기회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 같은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평양의 행동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쁜 행동에 보상하는 것과 의도적인 도발에 대해 눈 감는 것, 그리고 국제 규범을 어기는 극도로 도발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결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