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평화적인 핵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북남미 지역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볼리비아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21일, 북한이 그동안 줄곧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제재를 무시해 온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우라늄 농축 시설도 오랫동안 유엔의 결의를 무시해온 행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그러면서 이 시설이 핵무기와 그 운반체계 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능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는 플루토늄 핵무기에 비해 소형화와 경량화가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북한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개 수준의 핵무기를 넘어서는 양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21일 별도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아시아와 전세계에 중요한 우려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This validates a long standing..”
멀린 합참의장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개된 사실은 끊임없이 지역의 불안정을 꾀하는 독재자가 통치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확인시켜줬다고 말했습니다.
멀린 의장은 이어 이번 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으려는 것과 관계 있는 것 같다며, 아울러 김정일이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Not too long ago, he killed…”
한국 해군 병사 46 명을 숨지게 한 천안함 공격과 마찬가지로 이번 일도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면서 아들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미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련 국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핵 협상에 복귀하도록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