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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탈북민들 “국제사회, 새해 북한 인권 개선 초점 맞춰야”


[VOA 뉴스] 탈북민들 “국제사회, 새해 북한 인권 개선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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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2022년 새해를 맞아 국제사회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 문제 개선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 지도부에 대해서는 구호와 선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민 생활 개선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새해를 맞아 탈북민들의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미국 내 탈북민들은 2022년 새해를 맞아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서부에서 대학을 졸업한 평안북도 출신 탈북민 김두현 씨입니다.

김두현 / 탈북민 (미국 서부 거주)

“지금 그런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런 것을 전혀 언급을 안 하고 오직 핵 문제만 언급하고 김정은에 대해서만 언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북한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반적인 인권침해에 대해 먼저 초점을 맞추고 그것이 항상 선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탈북해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 중서부에 정착한 김마태 씨도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외교를 추진하면서 인권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마태 / 탈북민 (미국 중서부 거주)

“북한과 대화도 하지만 동시에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노력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북한 정부가 (인권 문제에) 개선되지 않으면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 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리는 유명 강연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인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는 탈북민 구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박지현 / 탈북민 (영국 북한인권 운동가)

“2022년에는 국제사회가 물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사회를 탈출해서 나온 북한 주민들을 난민으로 구출하는 작업에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고요. 또 탈북자분들을 구출 함으로써 그런 희망의 메시지가 북한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북한 지도부가 2년에 달하는 비정상적 국경 봉쇄를 풀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갈렙 조 / 탈북민 (경제학자, 미국 동부 거주)

“고난의 행군에 버금갈 만큼 어려운 것도 있다라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좀 더 북한 정부가 심각하게 여기고 국민들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이고 조속한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현승 / 탈북민 (원코리아네트워크 워싱턴 지국장)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하고 북한의 실상을 잘 모르는 북한 지도자가 김정은 식의 자력갱생, 경제 실험을 하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한 지도자가 부디 자신의 안위와 향락보다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돌보는 개혁, 개방 같은 옳은 정책이나 결정을 하길 바랍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들이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경제난 속에 잘 버텨주고 있어 고맙다며, 새해 희망을 버리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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