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은 더욱 심각한 고립 뿐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8일 미국의 핵 안보 정책에 대한 토론회에서, 북한 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We are having some productive conversations in New York……”
유엔에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데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인 입장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을 요구했으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천안함 공격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안보리 조치 이후 긴장 고조상황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유엔 차원의 분명한 대응이 없다면,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더욱 높다는 점을 중국에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특히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은 더욱 심각한 고립 뿐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We see North Korea testing international community……”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도발을 통해 양보를 얻어내고, 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고 확고하다며, 북한이 만약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비핵화를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미-북 관계에서 한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The core of the North-South issue are the core of these problems……”
북한은 핵 협상과 관련해 한국을 배제할 것을 주장하지만 북 핵 문제의 핵심은 남북 문제의 핵심과 통하며, 따라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을 지지한다면서, 이 방안은 평화협정과 남북 화해 과정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