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중심 도시인 하마에서 탱크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시민들을 향해 발포함으로써 적어도 8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인권 운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이들 운동가는 31일 하마시 전역에서 기관총 소리와 탱크의 포격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현지 병원들이 수많은 부상자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헌혈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31일 새벽 공격을 시작해 무차별 발포하면서 시민들이 세워놓은 도로 철책들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남부 지역의 알-히라크 마을에서도 주민들은 보안군이 31일 이 마을을 기습해 3명이 살해되고 다른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보안군이 또한 이날 기습작전에서 1백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31일 성명을 내고 하마시에 관한 끔찍한 보도들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싸드 정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아싸드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들과 시리아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시리아 정부에 대해 자국민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한 관리는 하마시에 대한 공격은 시리아 국민에 대한 전쟁이라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프랑스 역시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