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4일 복수 정당을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 개혁 법령을 선포했습니다.
시리아는 1963년 바트당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법령에는 정당 설립과 허가의 조건과 절차, 기금 운영, 정당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규칙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날 법령 선포는 유엔 안보리가 3일 시리아 정부의 강경 진압과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감시단 측은 현 정권이 선포한 어떤 법령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 국민들을 피로 물들인 정권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시리아 정부군은 3일에도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벌여 하마와 다마스커스 등에서 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