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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 미사일 규탄 의장성명 예정


한국 방문 중인 미 국무부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한국 방문 중인 미 국무부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16일) 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한국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국 시각으로 16일 밤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강력한 입장 표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외교통상부가 16일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유엔 안보리의 입장 표명은 의장성명 형식으로, 지난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보다 강력한 수준의 규탄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의사 표현인 ‘결의안’ 대신 한 단계 낮은 의장성명이 채택되는 것과 관련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2006년 7월5일과 2009년 4월5일 미사일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이후 10일과 8일 만에 결의와 의장성명을 각각 채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미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단호하면서도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트 캠벨 차관보] It’s very strong determination among all the international partners including China, Russia, …

캠벨 차관보는 “3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확고한 결의가 국제사회에 존재한다”며 “이는 중국,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미-한-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재신 차관보,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청와대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과도 잇따라 만나 대북 공조 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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