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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천안함 공격 규탄 의장성명 채택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침몰하게 한 공격을 비난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공격의 주체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지난 달 4일 천안함 사건이 안보리에 회부된 지 35일 만입니다.

안보리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조이 오구 대사는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미리 합의했던 성명 초안을 낭독한 뒤 별도 토론 없이 곧바로 통과시켰습니다.

오구 대사는 안보리는 2010년 3월 26일 한국 해군 함정 천안함의 침몰과 이에 따른 비극적인 46명의 인명 손실을 초래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같은 사건은 역내와 역외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구 대사는 또 이번 사건의 책임자에 대한 적절하고 평화로운 조치를 촉구하고, 한국에 대해서나 역내에서 그 같은 공격이나 적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서는 북한이 공격의 주체로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이 천안함 침몰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한국 주도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비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인 만큼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의 주장에 중국과 러시아가 줄곧 반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성명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하는 북한과 여타 관련 국가들의 반응에 유의한다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명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The security council contems the attack...

안보리 의장성명은 공격을 규탄하고 있고, 한국에 대한 추가 공격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정전협정의 철저한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박인국 대사는 의장성명을 환영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의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인국 대사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의장성명으로 인해 북한이 앞으로 추가 도발이나 공격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신선호 대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성명은 북한의 큰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침몰 초기부터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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