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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6자회담 등 한반도 현안 논의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들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나 비핵화 진전 방안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먼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은 1일, 국무부를 방문한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회담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와 성 김 6자회담 특사도 별도로 우다웨이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날 회담과 관련해,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는, 두 나라가 한반도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는 것입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최근 6자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의 이런 입장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 입장 만으로는 부족하며,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여러 가지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특정 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며,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나머지 당사국들과 계속 비핵화 진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특별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다웨이 대표는 6자회담 재개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다며, 하지만 모든 당사국들이 조속한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곧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필립 크롤리 차관보는 위 본부장이 3일 국무부를 방문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비롯한 국무부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다웨이 대표까지 참석하는 미-중-한 3자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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