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6일 열린 특별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더욱 진전하고 심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두 나라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분명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또 미국은 이란 등 안보 문제와 연관된 많은 사안들에 대해서도 중국과의 대화를 열망한다며, 미-중 두 나라가 대화를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쉬퍼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6일 워싱턴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국은 중국이 북한 측에 도발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과 역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쉬퍼 부차관보는 구체적으로, 중국은 북한이 먼저 남북대화에 나서고, 2005년 9월 채택한 공동성명을 이행함으로써 북 핵 협상의 과정으로 복귀하며,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회담은 지난해 초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수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단됐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하는 데 이어 14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북한 문제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위해 내일 (8일) 베이징으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