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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공화당 하원장악


상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플로리다 주의 마코 루비오(가운데) 공화당 후보
상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플로리다 주의 마코 루비오(가운데) 공화당 후보

미국은 2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띤 ‘2010 중간선거’를 실시했습니다.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의 3분의 1인 37석이 투표에 부쳐진 이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과 보수 세력인 ‘티파티 운동’은 조기 개표결과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예상했던바와 같이 강한 우세를 보임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사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것이 확실시 돼 여당인 민주당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아칸소, 인디애나, 플로리다, 켄터키, 오하이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들 주 중 인디애나와 아칸소는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던 지역입니다. 티파티 운동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랜드 폴 후보는 켄터키 주에서, 마코 루비오 후보는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조기 개표결과 상원의 민주당 승리가 확실시 되는 곳은 뉴욕 주와 델라웨어 주입니다. 민주당은 오하이오 주 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습니다.

한편 유권자들은 이날 경제문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쇼날은 출구조사 결과 투표자의 62%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변화를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업률이 10%대를 육박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경제문제를 가장 중요한 표심 결정의 요인으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경제학자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약 8천억 달라를 투입한 경제활성화 계획으로 국가가 공황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그비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그같은 활성화 계획의 효력에 대해 3가지 다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즉 3분의 1은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었다”, 3분의 1은 “경제를 악화시켰다”, 그리고 3분의 1은 “그져 그렇다”였습니다.

투표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만큼 많은 당선자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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