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캔사스 주에 위치한 ‘아이젠하워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은 24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한국전쟁 60년: 아이젠하워,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제목으로 온종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학술토론회와 초청연사의 연설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팀 리스 아이젠하워 박물관 부관장은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을 끝낸 미국의 제 34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국에서 복무한 4백만 명의 미군 병사들을 치하하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한 행사라는 설명입니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 유엔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그리고 중공 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군사정전이 체결됨으로써 끝났습니다.
리스 부관장은 정전이라는 한국전쟁의 종결 방식은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2년 12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는 대안이 무엇인지를 검토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국을 38선 이남까지 회복한다는 원래의 군사 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취임 6개월 만에 정전협정을 조인하는데 동의했다고 리스 부관장은 말했습니다.
리스 부관장은 미국민들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결정에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쌓은 뛰어난 군 지휘관으로서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명성 때문에 미국인들은 그의 판단에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의 학술토론회에는 중앙정보국, CIA 소속 역사학자들이 한국전쟁에서 CIA의 역할에 관해 발표합니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한국에서 복무한 미군들이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실제 경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제조된 주화가 참전용사들과 한국 복무자들에게 수여됩니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아이젠하워 특별 주화를 5백개 주문 제조했고, 지금까지 1백12명이 주화를 신청했다고 리스 부관장은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내 한인 청년의 모임인 ‘리멤버727 (Remember727.org)’도 오는 25일 워싱턴 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 기념행사를 갖습니다.
이 단체는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한국전쟁을 상기시키는 오후 6시25분에 기념식을 시작해 정전일과 같은 숫자인 저녁 7시27분에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행사로 마칠 예정입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을 전후해 미국에서는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