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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국제적 의무 지킬 때까지 계속 제재”


기자회견을 갖는 크롤리 차관보 (자료사진)
기자회견을 갖는 크롤리 차관보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의무를 지킬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발전용 경수로를 건설한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18일 워싱턴에서 외신기자 회견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행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국제사회와의 의무를 지킬 때까지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ve offered North Korea clear path forward…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의무를 준수하면 미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의 무기 확산 위협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강구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18일 북한의 조선대성은행과 조선대성무역총회사를 특별지정 제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의 확산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hat concerns us most significantly is…

북한은 과거 위험한 기술을 주변국가들에 확산시켰던 전력이 있으며, 따라서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기관과 개인에 대해서는 계속 제재를 가한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북한은 2005년 공동성명에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런 국제적 의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들어있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최근 전력생산을 위한 경수로를 자체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롤리 차관보는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North Korea has legitimate energy needs…

북한에서 에너지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 먼저 비핵화와 관련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러면 미국도 북한의 에너지 요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입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최근 북한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징후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모든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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