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6백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0일 발표된 미국의 이번 무기판매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과 역내 테러 위협에 대처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무기 품목은 신예 전투기, 헬리콥터와 군사관련 장비 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의 대 사우디 아라비아 무기판매 계획은 상당 기간 개략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 의회와 협의하는 동안 구체적 내용에 대한 발표가 지연됐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사우디 아라비아에 전자 장비를 갖춘 F-15 신예 전투기 84대 등 일괄 무기체제가 맞춤형으로 판매되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F-15 70대는 신형과 맞바꾸게 됩니다. 또한 아파치, 블랙호크, 리틀 버드 등 거의 2백 대의 헬리콥터와 레이더, 대공, 대함 미사일, 그리고 유도 폭탄 등도 제공됩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무기판매의 규모가 최대 6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기 판매는 15년 내지 20년에 걸쳐 이뤄지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선택에 따라 규모가 6백억 달러 보다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앤드류 샤피로 차관보는 기자 회견에서 무기판매 계획은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의 기존 장기적 군사관계를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t's not solely about Iran. It's about helping the
이는 단지 이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안보적 필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위치한 지역에는 위험이 감돌고 있어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안보를 보호하고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한편 미 국방부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군사력을 증강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걸프 지역에 대한 미군의 배치 필요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hen one looks at future challenges, having allies
장래의 도전들에 대처해 걸프 지역에서 미군과 합동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사력과 훈련을 갖춘 동맹국들을 갖게 될 때 결국에는 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규모가 줄어 들 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버시바우 차관보는 그러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 계획에 관해 이스라엘과 고위급 협의를 가졌다며 이스라엘은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오래 전부터 F-15 전투기들을 보유해 왔고 최근에는 최신형 F-35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중동 지역에서 질적인 군사력 측면의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대 사우디 아라비아 무기판매 계획은 의회에서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샤피로 차관보는 하원과 상원의 주요 지도자들과 협의한 결과 의회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무기판매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부 관리들이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