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차기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과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들은 어제(2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기 전이라도 차기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블링큰 전 부장관은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 기간 바이든 후보의 대외정책 자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AP’ 통신은 브링큰 전 부장관 발탁과 관련해, 그동안 국무장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보다 의회 인준이 더욱 수월할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내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유엔대사로는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스-그린필스 전 차관보는 흑인 여성으로 바이든 인수팀의 기관검토팀에서 국무부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 차기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론 클레인 변호사는 이날 미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일(24일) 첫 내각 인선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레인 변호사는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현재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신원조회 등을 할 수 없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직 당선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