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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인선서 여성 약진…부통령 등 '최초 여성' 타이틀 이어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24일 델라웨어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 본부에서 차기 국가안보팀 지명자와 임명자를 소개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24일 델라웨어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 본부에서 차기 국가안보팀 지명자와 임명자를 소개하고 있다.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성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여성 부통령과 여성 국가정보국장에 이어 국방부와 재무부 등에서도 사상 최초로 여성 수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당선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란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해리스 당선인은 지난 8일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 나서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오른 소감을 전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지난 8일)] “While I may be the first woman in this office, I will not be the last, because every little girl watching tonight sees that this is a country of possibilities.”

해리스 당선인은 자신이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됐지만 자신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소녀들이 이날 밤 미국은 가능성의 나라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초의 여성' 타이틀은 최근 발표된 인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23일 발표된 바이든 행정부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 핵심 인사에서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됐습니다.

DNI는 연방수사국(FBI)와 CIA, 국방정보국 (DIA) 등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통솔하는 최고 정보총괄기구입니다.

헤인스 지명자는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직에서 일하는 것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헤인스 국가정보국 국장 지명자] "I believe we can make meaningful change through public service."

이날 발표된 인선에서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도 35년 경력의 여성 외교관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됐습니다.

수전 라이스와 사만다 파워, 니키 헤일리 전 대사와 켈리 크래프트 현 대사에 이어 다섯 번 연속 여성 대사가 유엔에서 미국을 대표하게 됐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는 세계 무대에 미국을 대표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 "I am going to represent America on the World stage."

또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처에서도 처음으로 여성 수장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방부와 재무부입니다.

'NBC' 뉴스 등 미국 다수의 언론은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플로노이 전 차관은 실제 지명과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됩니다.

또 '뉴욕타임즈' 신문 등은 차기 재무부 장관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미 공영방송 NPR은 만약 공식화된다면 지난 231년 동안 재무장관을 거쳐간 77명의 남성 장관에 이은 첫 여성 장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편 미국 럿거스대학 '여성정치센터'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과 장관급 등 고위직에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과 지나 히스펠 CIA 국장 등 7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연방대법관 9명 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등 여성대법관이 3명입니다.

이 외에도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여성 상원의원은26명이고, 435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23.2%인 101명이 여성 의원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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