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서열 3위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어제(12일)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체니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중들을 불러냈고, 이들을 조직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직책과 헌법 선서에 대한 이보다 큰 배신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체니 의원 외에 같은 당 존 캣코, 아담 킨징거 하원의원도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공화당 의원들 대부분이 탄핵 추진에 반대하고 있지만 탄핵 표결에서 최소 10명, 많게는 20명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날 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대표가 개인적으로는 탄핵에 반대하지만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하라고 요구할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매카시 대표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 탄핵안 추진은 미국을 단결하는 데 오히려 역작용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