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17일) 이번 대선에 부정이 없었다고 밝힌 선거보안 최고 당국자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국토안보부 사이버 ·기간시설안보국(CISA)의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장이 해고됐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선거 보안에 대한 크렙스 국장의 성명은 매우 부정확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죽은 사람이 투표하고, 참관인들의 투표소 입장이 불허됐으며, 개표기 결함으로 자신의 표가 바이든의 표로 바뀌는 등 대규모 부정과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렙스 국장은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 자신의 복무를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 오늘을 방어해 내일을 안전하게”라고 썼습니다.
앞서 사이버 ·기간시설안보국(CISA)은 지난 3일 대통령 선거가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면서 표가 삭제되거나 분실, 변조됐다는 증거는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크렙스 국장의 경질에 대해, 그가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해고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거를 지킨 것에 대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