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 출마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진영이 막바지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이 과정에서 각종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많은 항목에서 매우 다른 태도를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후보들의 현안별 입장’ 열두 번째 시간으로 ‘총기규제’ 문제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공격용 총기를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고, 바이든 후보는 찬성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공격용 소총을 금지할 정치적인 욕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연방 차원에서 공격용 소총을 다시 금지하고,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을 정부가 사들이는 내용을 담은 총기규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전면적이고 의무적인 총기압수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반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소유 권리를 인정한 ‘연방 수정헌법 2조’를 지지한다며 총기압수 방안을 비난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판사 명령으로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잠시 무기를 압수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나중에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전국적이 아닌 주 정부 차원에서 무기압수법을 시행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총기소유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총기를 연방 정부에 등록하는 방안에 대해서 두 사람은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총기규제 방안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이와 거리를 뒀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공격용 총기를 가진 사람들은 이를 연방 기관에 등록하든지, 아니면 이를 자발적으로 팔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총기구매 시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2017년 총기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신원조회 법안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포기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도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총기구매 시 신원조회를 요구하는 총기규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 밖에 이른바 ‘범프스톡(bump stock)’ 판매 금지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찬성합니다. ‘범프스톡’은 반자동 소총에 자동연사 기능이 가능하게 하는 부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난 뒤 연방 의회 지지 아래 범프스톡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바이든 후보 진영도 범프스톡 판매 금지를 지지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후보들의 현안별 입장’ 열두 번째 시간으로 ‘총기규제’ 문제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