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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TV 토론 (10) 신기술과 TV 토론


지난 201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CNN과 유튜브가 공동주관한 공화당 대선경선루보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201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CNN과 유튜브가 공동주관한 공화당 대선경선루보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TV 토론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진영은 이들 TV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열 번째 시간으로 ‘신기술과 대선 후보 TV 토론’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960년부터 미국인들은 주로 TV 방송을 통해 대선 후보 토론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새로 등장한 기술들이 대선 후보 TV 토론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대선 당시 미국 ‘CNN’ 방송은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주자들이 나온 각 당 TV 토론에서 ‘유튜브(YouTube)’에서 나온 질문들을 이용했습니다. ‘유튜브’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당시 유튜브와 CNN 측은 토론에 나온 후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 유튜브 시청자들이 고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통 매체인 CNN과 새로운 매체인 유튜브가 협업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토론을 통해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대선에서 ‘유튜브’만 새롭게 눈길을 끈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음악 전문 유선 방송인 ‘MTV’도 이 해 ‘공회당’ 형식의 비공식 토론회를 주최했습니다.

당시 두 매체는 한 번에 한 후보만 초청해 메신저와 전자우편으로 전달된 질문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사회자는 생방송 중에 즉석에서 질문을 골랐고, 이용자나 시청자가 후보들을 평가한 결과가 사이트에 공개됐습니다.

그 밖에 인터넷 단문 전달 사이트인 ‘트위터(Twitter)’도 2008년 대선에서 존재감을 부각했습니다.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진영과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진영은 ‘타임(Time)’지의 애나 마리 콕스 기자가 문자로 보낸 질문에 응답했고, 이 내용은 모두 트위터에 공개됐습니다.

트위터는 올릴 수 있는 글에 제한이 있어서 당시 두 후보 진영은 간결하고 응축된 내용을 담은 답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페이스북 등 신기술을 적용한 매체들이 대선 토론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많은 언론은 TV 토론을 SNS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뿐만 아니라 토론회 도중 나온 발언에 대한 사실 확인 결과를 이곳에서 전파하며 토론회 평가 결과도 알리고 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열 번째 시간으로 ‘신기술과 대선 후보 TV 토론’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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