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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TV 토론 (3) 진행 방식과 규칙


2016년 9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TV 토론회가 열렸다.
2016년 9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TV 토론회가 열렸다.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TV 토론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진영은 이들 TV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세 번째 시간으로 ‘진행 방식과 규칙’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선 후보 간 최초의 TV토론이 개최되기 이전이었던 1952년과 1956년에는 당내 경선 후보자 간 토론만 방송사를 통해 전국에 중계됐습니다. 그러다 1960년에 3대 방송사 협조 아래 대선 후보 TV토론이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초기 미국 대선 TV토론 기본 형식은 언론인 패널 중심의 ‘공동기자회견(joint- conference)’식으로 굳어졌습니다. 1960년부터 1992년 사이 이런 기자회견 방식에서 패널은 모두 언론인들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신문, 잡지에 소속된 언론인이 방송언론인보다 약간 많았습니다.

한편 토론 장소도 시간이 흐르면서 방송사 스튜디오 대신 공공장소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토론 시간은 90분으로 변했습니다.

토론회에 나오는 패널은 주최 측과 후보 측이 합의해 결정했습니다. 원래 방송국 측은 질문을 받는 쪽에서 패널을 정한다는 것이 저널리즘 기본 논리에 어긋난다고 반대했지만 결국 양보했습니다.

이후 1992년 들어 ‘대통령토론위원회(Commission on the Presidential Debates)’가 사회자 한 명이 단독으로 질문하는 방식을 건의했고, 1996년부터는 대부분 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이유는 이 방식이 첫째, 보충 질문을 충분하게 할 수 있고, 둘째, 토론 흐름이 보다 유연하고 일관성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양당이 모두 찬성하는 패널을 선정하기가 점차 어려워진다는 점도 그 이유였습니다.

대선 TV토론은 주로 대통령 후보 3회, 부통령 후보 1회로 이뤄집니다. 이들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토론 방식을 사용하는데, 2000년 대선 후보 TV 토론의 경우 2회는 사회자 질문형식, 1회는 ‘공회당 미팅(town hall meeting)’식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2020 대선 TV 토론에서는 사회자 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은 2분이며 후보자 답변이 끝난 뒤 상대방 후보 반박은 1분 동안 허용됩니다. 하지만, 후보자 상호 간 직접 질문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미국 대선 TV토론의 새로운 경향은 1992년부터 등장한 ‘시민 패널’ 형식입니다. 이 방식은 한 지역에서 인구학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일반 시민들을 전문 여론 조사기관에서 추출해 이들을 토론회장에 시민 패널로 참여시키고, 그들의 관심사를 직접 후보자에게 질문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TV 토론’ 세 번째 시간으로 ‘진행 방식과 규칙’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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