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스페인이 정부 차원에서 세계 최초로 주4일 근무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스페인 산업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주4일 근무제 시범사업 관련 정부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주 4일 근무’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과정에서 주 4일 근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주 4일 근무 실험에 들어간 나라가 있습니다.
[녹취: 스페인 4일제 관련 VOA 뉴스]
2021년 3월 스페인 정부는 노동자들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3년 동안 주4일 32시간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앞서 진보 소수정당인 ‘마스 파이스(Mas Pais)’가 제안한 시범사업에 스페인 정부가 응한 것입니다.
이 안에 따르면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단계별로 전액 또는 일부를 부담합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 사업에 약 6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차 이 사업에는 약 200개 업체에서 3천에서 6천 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4일제 관련 VOA 뉴스]
주 4일 근무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생산성 증대를 들 수 있습니다. 몇몇 기관이 조사한 결과, 업무시간 단축이 생산성이나 직업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4일 근무로 많은 노동자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육아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 그 결과, 일하는 여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4일 근무가 노동자들 만족도를 높이고 노동자들이 더욱 헌신적인 자세를 가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 노동자들이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주 4일 근무가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 4일 근무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근무 시간 단축으로 소비자들 만족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공 기관이나 민간 회사의 서비스 제공 시간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입니다.
또 노동 시간 단축으로 업무 강도가 세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녹취: 4일제 근무 관련 VOA 뉴스]
이런 단점이 있지만, 현재 많은 나라가 주 4일 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주 4일제를 도입하라고 독려한 바 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도 주 4일 근무제 논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또 미국, 영국, 핀랜드, 러시아 등 나라에서도 주 4일 근무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개개 기업 차원에서는 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주 4일 근무’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