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쟁에 군인으로 동원된 아이가 8천 500명에 달했고, 전쟁 와중에 각종 범죄에 시달린 아이는 2만 명에 가깝다고 유엔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특히 전쟁에 군인으로 동원되는 아이들을 ‘소년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이 ‘소년병’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 수천 명이 무력분쟁 지역에서 군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소년병 가운데 나이가 6세에 불과한 아이들도 있었고, 소년병 대부분은 비국가 무장조직이 동원했습니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등에 소년병이 가장 많습니다.
전장에 동원되는 아이들은 전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정보원이나 약탈자, 전령, 정찰병, 조리병, 짐꾼, 간첩, 그리고 노예로도 이용됩니다.
총을 드는 아이들이 남자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남수단, 시리아, 그리고 예멘 등 세계 각지에서 무장 세력이 여자아이들도 많이 동원합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을 성노예로 동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소년병이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많은 아이가 납치되거나 강제로 군인이 됩니다. 하지만, 극도로 가난한 아이들이 무장조직이 생존 기회를 준다고 믿어 자발적으로 군인이 되거나 전장에 참여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소년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장에서의 경험은 폭력이나 잔혹 행위에 관여한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전쟁 공포에 노출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상처를 안은 채 전장을 떠나고, 그 결과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제 아동 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하는 전직 소년병들이 다시 소년병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관련 단체들은 전직 소년병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자주 예산이 모자란다고 설명합니다.
아이들을 군인으로 만들거나 동원하는 것은 전장에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이 설정한 금지 항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유엔 국제노동기구(ILO)는 분쟁 지역에서의 소년병 강제 동원을 가장 나쁜 아동노동 형태 가운데 하나로 간주합니다.
현재 170여 개 나라가 ‘무력 분쟁에서 아동의 참여에 관한 아동 권리 협약에 대한 선택적 의정서(OPAC)’를 비준했습니다.
이 의정서는 18세 미만 아이들이 전투 등 적대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개 이상 나라에서 이런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소년병’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