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민간 정부가 무너지고 군부가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사회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쿠데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쿠데타(coup d’etat)’의 어원은 프랑스어입니다.
[녹취: 미얀마 쿠데타 관련 VOA 뉴스]
‘coup(쿠)’는 부딪힘, 때리기, 타격 등으로 번역하며 예상치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큰 충격을 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일격, 결정타, 불의의 타격, 전격적 행동 등의 뜻을 가지며 여기서 더
나아가 ‘놀라운 방법으로 신속하게 어떤 일을 성취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다음 ‘d’etat(데타)’에서 d’는 de가 줄어든 형태로 영어에서는 전치사 of에 해당합니다. ‘etat’는 영어의 ‘state’와 같은 뜻으로 국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coup d’etat는 ‘국가의 일격’ 혹은 ‘국가에 대한 일격’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녹취: 태국 쿠데타 관련 VOA 뉴스]
한국 국립국어원은 ‘쿠데타(coup d’etat)’를 “무력으로 정권을 뺏는 일”로 정의합니다.
또 쿠데타는 “지배 계급 내부의 단순한 권력 이동으로 이루어지며, 체제 변혁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과는 구별된다”라고 설명합니다.
브리태니커 온라인 사전은 쿠데타를 “‘쿠(coup)’라고도 하며 소수집단이 기존 정부를 급작스럽고 폭력적으로 ‘전복(overthrow)’하는 것”으로 뜻풀이했습니다.
또 쿠데타의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군이나 경찰, 또는 다른 군사적 요소를 일부나 완전하게 장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브리태니커 사전은 ‘혁명(revolution)’을 사회, 경제, 정치적 변화를 위해 일한 많은 사람이 실현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이와 달리 쿠데타는 오직 정부 지도자들의 급속한 교체로 이어지는 위로부터의 권력 교체라고 설명합니다.
[녹취: 프랑스 마르세예즈 행진곡]
근대적 의미에서 최초의 쿠데타 가운데 하나는 1799년 프랑스 브뤼메르 쿠데타였습니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은 이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습니다.
또 프랑스 제2공화국 시절 루이 나폴레옹 대통령이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 1851년에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쿠데타는 19세기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자주 발생했습니다. 또 아프리카와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에서도 쿠데타가 감행됐습니다.
한국에서는 1961년 박정희 육군 소장에 의한 5·16쿠데타가 있었고, 1979년 전두환 보안사령관에 의한 12·12쿠데타가 있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클라인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45년과 2019년 사이 쿠데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로 모두 37차례에 달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쿠데타’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