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의료용품, 그리고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점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희토류 등 품목을 공급하는 데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인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희토류’ 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광물 자원입니다.
[녹취: 희토류 관련 VOA 뉴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원소 번호 57번부터 71번을 포함하는 ‘란탄 계열(Lanthanoids)’ 원소 15가지와 ‘스칸듐(Scandium)’, 그리고 ‘이트륨(Yttrium)’을 합친 17개 원소 집단을 말합니다.
희토류는 손전화, 컴퓨터, 각종 전자기기와 영구자석, 배터리, 에너지 산업, 그리고 미사일이나 레이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희토류는 비록 소량만 사용되지만, 화학적 성질이 독특해 대체 물질이 없다는 점, 재활용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 그리고 각종 첨단산업에서 필수 불가결하게 사용된다는 점 때문에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립니다.
또 각종 고부가가치 산업은 물론이고 군사,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이나 군사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희토류는 ‘필수 원자재’ 혹은 ‘전략 자원’으로 분류됩니다.
[녹취: 중국 희토류 관련 VOA 뉴스]
2018년 미국 지질조사국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 가운데 약 71%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토류 전 세계 부존량의 36.7%가 중국에 있습니다. 그 외 베트남과 브라질에 각각 18.3%, 그리고 러시아에 10% 정도 매장돼 있습니다.
중국산 희토류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 미국, 네덜란드로 비율로는 각각 54%, 14%, 8%를 차지합니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 가운데 74%가 중국산입니다. 미국은 중국 외에 에스토니아와 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도 희토류를 소량 수입합니다.
중국과 달리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희토류 생산 시설을 폐기한 바 있습니다. 채굴한 희토류를 추출하거나 분리하는 과정에서 독성 가스와 폐수가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희토류 관련 VOA 뉴스]
그런데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많은 나라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10년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분쟁 시,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금수 조치를 할 경우, 각종 첨단 제품과 군사 장비 제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희토류’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