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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여론조사 (5) 2016년 여론조사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11월 9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뉴욕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11월 9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뉴욕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대선까지 아직 몇 달이 남았지만, 많은 기관에서 두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이런 지지율 조사는 많은 관심을 끄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여론조사’ 다섯 번째 시간으로 ‘2016년 대선 여론조사’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16년 대선이 끝난 뒤 미국 안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여론조사 전망과 실제 대선 결과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녹취: 2016 대선 관련 VOA 뉴스]

이해 대선에서 미국 주요 언론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앞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패배할 것으로 대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제라는 독특한 미국의 대통령 선출 방식 덕에 일반 유권자 표를 더 많이 얻은 클린턴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당시 선거에서 득표율과 여론조사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트럼프 후보가 확보한 득표율이 대부분 지지율보다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과소평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런 결과를 근거로 여론조사에 일정 부분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2020 대선 관련 VOA 뉴스]

이런 오류가 나타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대체로 반체제 성향이라는 점입니다.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와 바락 오바마 행정부 정책에 반감이 심한 저학력 백인 남성들로 주류 언론이 시행하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대거 회피함으로써 여론조사의 정확성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이 열린 11월 8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기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이 열린 11월 8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기뻐하고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솔직하게 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 소위 ‘숨겨진 트럼프 지지자들’(Hidden Trump Voters)’이 많았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녹취: 2016 대선 트럼프 후보 연설]

이들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만, 주변 눈을 의식해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거나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표본오차와 관련된 문제가 여론조사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지적합니다.

여론조사에서 매우 중요한 표본 집계 과정에서는 선거 참여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입니다. 만일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아예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사람이라면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결과와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집단 성향이 2012년 대선과 크게 달랐기 때문에 2012년 대선을 토대로 자료를 수정한 여론조사는 후보 지지율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오차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여론조사’ 다섯 번째 시간으로 ‘2016 대선 여론조사’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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