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이민정책을 되돌리는 내용의 행정명령 3건에 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쁜 정책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행정명령에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에 따라 분리된 불법 이민자 부모와 미성년 자녀의 재결합을 추진하는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테스크 포스팀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끌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법 이민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의 부패와 전쟁과 관련해 새로운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특정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이 미국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복원하도록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토안보부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망명을 신청한 이들에게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국경 밖에서 대기하도록 한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잔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만 관련 규정을 즉시 폐지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은 미국이 이민자를 환영하는 안전하고 인도적인 이민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더욱 강력하며 번성한다는 기본전제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