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연방정부와 민간기업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22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공격의 심각성을 비이성적으로 경시했다”면서 최근 연방정부 등에 대한 해킹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났다”면서 “앞으로 남은 4주 동안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그의 책임이지만, 그가 이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내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피해 범위와 책임자 등이 파악되면 동일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상무부, 에너지부 등 최소 6개 연방정부 직원들의 이메일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해킹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해킹 피해를 부풀리고 러시아 탓만 하고 있다면서 중국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해킹 공격과 관련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