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 감축협정에 중국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17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무기 군축 회담과 관련해 양국은 미국의 제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비전에 근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오 장관의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을 고려한 양자간 전략 안보 대화에서 다음 단계를 논의하던 중 나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뉴스타트(New START) 협정에 대해 중국도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약 300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어 미국의 제안에 거부했습니다.
뉴스타트는 양측이 최대 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지 않는 한 내년 2월에 만료됩니다. 러시아는 이 협정에 대해 미국에 연장할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이번 대화에서 "뉴스타트 협정 연장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