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흑인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 전역의 폭력시위와 관련해 군대를 동원해 진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일)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위 과정에서의 광범위한 파괴 행위를 "국내 테러"라고 비난하면서, 모든 주지사에게 "시위 진압"을 위해 충분한 수의 주 방위군을 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시나 주 정부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거부한다면, 미군을 배치해 그들을 위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벌어지고 있는 “테러의 조직자"들은 가혹한 형사 처벌과 장기 징역형 등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누르는 등 '과잉진압'으로 사망하게 했습니다.
이후 백인 경찰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고, 일부 시위대는 방화와 약탈을 하는 등 폭력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과 일부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제도적 인종차별"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