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에서 철수할 계획인 9천여 명의 미군 병력 중 일부를 폴란드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4일)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가) 우리에게 추가 파병을 할 수 있는지 물었고, 그들이 이에 대해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폴란드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약속인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이 방위비 분담금을 충분히 내고 있지 않다며 독일 주둔 미군 9천여 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크림반도를 점령한 2014년은 "동유럽에 상당한 공포"의 해였다며, 나토와 특히 미군이 폴란드에 주둔하는 것은 안보를 위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우리의 국경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누구도 우리를 공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추가 파병을 요청해 왔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백악관을 방문해 폴란드 주둔 미군의 영구 주둔을 요청했었습니다.
현재 폴란드에는 미군 약 4천500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