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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인정”


2021년 4월 24일 미국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관 앞에서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년 4월 24일 미국 워싱턴 주재 터키 대사관 앞에서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을 인정한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은 오스만 튀르크 시절 자행된 아르메니아인 학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인들은 106년 전 오늘 목숨을 잃은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추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외무부는 바이든 대통령 성명에 항의해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국 대사를 이날 초치했습니다.

세닷 오날 터키 외무부 차관은 새터필드 대사에게 “터키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한다”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고 가장 강한 어조로 이를 비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을 인정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었습니다.

많은 역사학자는 지난 1915년부터 1923년 사이 터키 전신인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아르메니아인 약 150만 명을 학살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이런 주장을 부인해 왔습니다.

한편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성명에 대해 "국제관계에서 인권의 우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관대한 국제사회를 함께 건설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고무적인 사례"라고 환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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