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폐쇄 명령을 내린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수 년 전부터 간첩 활동의 근거지로 사용돼 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미국 언론은 어제(23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중요한 의학 연구를 훔쳐 왔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간첩 활동에도 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활동을 계속 보고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는 미국의 지적재산과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24일) 오후 4시 이전에 중국 총영사관이 폐쇄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이웨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중국이 휴스턴 총영사관을 간첩 활동의 근거지로 이용했다는 미국 측 발표를 일축했습니다.
카이 총영사는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폐쇄 명령에 항의하고 있으며 "추가 통보가 있을때까지"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도 미국의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