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쿠바대사관에 총기난사...용의자 체포

미국 주재 쿠바대사관에 수 십 발의 총격을 발사한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워싱턴 경찰 당국은 어제(30일) 성명에서 "이날 오전 2시 15분쯤 쿠바대사관이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는 알렉산더 알라조(42)로 사건 당시 쿠바대사관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라조는 폭행과 살해 의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비밀경호국도 성명을 내고 알라조가 “미등록 총기와 탄약을 소지하고, 살해 의도를 갖고 공격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쿠바대사관이 무장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각국은 외교관과 해당 시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마라 테카치 쿠바주재 미국 대리대사를 초치해 이번 사건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