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보내드리는 특집방송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44년 만에 본선무대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 소식과 함께 다양한 월드컵 소식들을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가 16강 진출에 실패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는 어제(24일) 밤 열린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변의 주인공인 슬로바키아는 어제 경기 전까지만 해도 1무1패로 탈락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탈리아를 물리치면서 극적으로 16강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한편, 같은 조의 파라과이는 뉴질랜드와 0-0으로 비겼지만 종합 전적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하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문) 이제 조별리그는 4경기만 남았는데요, 지금까지 16강 진출이 확정된 나라는 어떤 나라들인가요?
답) 모두 12개 나라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는데요, A조에서는 우루과이와 멕시코,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16강에 올랐습니다. C조에서는 미국과 잉글랜드, D조의 독일과 가나가, E조에서는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가 16강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F조의 네덜란드, G조의 브라질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문) 일본은 어떻게 됐나요?
답) 일본은 이 시간 현재 덴마크와 경기를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대팀인 덴마크는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16강에 진출한 나라들 간이 어떤 나라와 맞붙게 되는지도 관심사인데요, 한국은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최상의 대진운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최소한 8강전까지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과 잉글랜드, 스페인 같은 강팀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26일 우루과이와 16강전을 벌이는 한국은 이길 경우 미국과 가나 전 승자와 8강 경기를 갖습니다.
반면, 독일과 잉글랜드는 16강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여야 되고 여기에서 이기더라도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전 승자와 맞붙어야 상황입니다. 또한 스페인도 16강에 오를 경우 포르투갈이나 브라질을 만나게 돼 있습니다.
문) 북한이 포르투갈에 0-7로 크게 패한 이후 일각에서 북한 선수들이 귀국한 후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김정훈 북한 감독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답) 네, 북한의 김정훈 감독은 어제(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팀이 귀국할 경우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김 감독은 탈락이 생각보다 일찍 결정되면서 본국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분명히 자신들의 귀환을 따뜻하게 환영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감독은 남은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포르투갈 전 이후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3차전 경기를 위해 다시 의기투합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북한의 간판 공격수 정대세 선수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이로 패한 것에 대한 소감을 인터넷에 올렸다지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답) ‘2차전을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인데요, 정대세 선수는 브라질전의 선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포르투갈 경기는 참패했다면서, 브라질 전 때보다 수 십 배의 심적 충격을 느꼈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멍하니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정 선수는 지금 생각되는 것은 포르투갈이 마지막 시합이 아니라서 정말 좋았다는 것이라며, 모두의 기대를 배반해버린 자신들이었지만 그런 자신들을 응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선수는 또 월드컵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코트디부아르도 실력 차이는 도저히 당해낼 도리가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1승에 모든 것을 걸어 싸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소식 자세히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