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미국의 소리가 보내드리는 특집방송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44년 만에 본선무대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 소식과 함께 다양한 월드컵 소식들을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이연철 기자, 북한과 포르투갈 경기가 조금 전 끝났는데요, 점수 차이가 많이 났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이 0-7 네 일곱 골 차이로 큰 패배를 당했습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오늘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전을 0-1 한 점 차이로 마치며 잘 벼텼지만, 후반 3분과 11분 15분에 잇달아 세 골을 내 주는 등 모두 6골을 허용하면서 0-7, 일곱 골 차이의 이번 대회 최다 점수 차이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북한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는 등 실점 만회를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수비에 빈 공간이 많이 생기는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44년 전 역전패를 설욕한다고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큰 실력 차이만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문) 북한 주민들도 오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한 것 같은데요, 북한에서 월드컵 경기가 생중계 된 것은 사상 처음이죠?
답)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6월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경기를 TV로 생중계한 바 있지만 월드컵 본선 경기를 TV로 실시간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요,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같은 날 오후 8시30분부터 녹화 중계했고, 다른 경기들도 녹화방송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은 오늘 패배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죠?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 브라질에 1-2로 패배한 데 이어 오늘 또 다시 포르투갈에 0-3 으로 지면서 2패를 기록했는데요, 예선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북한이 코트디브아르에 승리하고 포르투갈이 브라질에 진다고 하더라도 승점 면에서 1점 뒤지기 때문입니다.
문) 북한은 예선 탈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 피파로부터 많은 돈을 받게 된다구요?
답)네, 약 1천만 달러를 받게 되는데요, 본선 진출 확정으로 1백만 달러의 대회 준비금을 받았는데요, 이 돈은 현지 체류비용, 교통비, 평가전 대전료 등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북한은 조별 리그 3경기는 승패와 출전 수당 8백만 달러를 받게 되구요, 이밖에 선수들에 대한 보상금 96만 달러를 합쳐 적어도 9백96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문) 그렇군요. 한국은 내일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요, 아직 16강 가능성이 남아 있죠?
답) 그렇습니다. 1승1패로 승점 3점을 기록 중인 한국은 B조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하게 되는데요, 내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아르헨티나-그리스 전에서 무승부가 나거나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한국은 16강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질 경우에는 무조건 16강행이 좌절됩니다.
문) 그런데, 일본은 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구요?
답) 네, 일본은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승리한데다 지난 19일 열린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비겨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는 24일 열리는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아주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팀인 독일과 준우승팀인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탈리아는 1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긴데 이어 20일 열린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면서, 예선 성적 2무승부 승점 2점으로 16강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는 24일 열리는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지난 대회 우승국의 자존심을 겨우 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는 상황이 더 나쁜데요,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며 득점 없이 비긴 프랑스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2골이나 내주고 완패했는데요, 남은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해도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선수와 감독들 간의 불화로 선수들이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문)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소식 자세히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