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40여명이 숨졌습니다.
반정부 시위자들은 24일 수도 사나의 ‘변화의 광장’에 모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다 정부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부군은 소총과 박격포를 동원해 학생 시위대를 공격했으며, 학생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습니다. 시위대를 보호하고 있던 반 정부군 대변인 알리 모셴 알 아마르 장군은 자신의 부하들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료와 요양을 마치고 귀국한 살레 대통령은 23일, 시위대에 대해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에서는 장기 집권해 온 살레 대통령에 반대하는 지난 수개월간의 시위 과정에서 모두 1백4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