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위키리크스 어산지 망명 승인'

15일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과 관련해 에콰도르 정부의 입자을 밝히는 리카르도 파티오 외무장관.

중남미 국가인 에콰도르가 오늘 (16일)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을 허락했습니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어산지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으며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티노 장관은 어산지가 미국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산지는 지난 달 말부터 영국 런던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피신해 있습니다.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에콰도르 관계는 영국 정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 진입해 어산지를 체포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영국은 어산지가 에콰도르로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웨덴에 그를 송환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스웨덴 정부는 스톡홀름 주재 에콰도르 대사를 불러 스웨덴 사법절차를 에콰도르가 방해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