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북한 수해 복구에 21만 달러 지원

연이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평양의 도로. 20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 SDC가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21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자금은 평안남북도의 수재민들에게 가옥을 지어주고 상수도를 복구하는데 사용될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 SDC는 북한 내 긴급 수해복구 작업을 위해 20만 스위스 프랑, 미화 약 21만 달러(209,000)를 배정했다고 2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대북 지원에 앞서 평양주재 대표가 7월 31일과 8월 8일 평안남북도의 수해 지역을 유엔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해 어떤 긴급 지원이 필요한 지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21만 달러의 지원금으로 평안북도 구장군의 100가구를 대상으로 수해로 무너진 가옥과 개인 텃밭을 복구해 줄 계획입니다.

또 평안남도 안주시의 양수장(pumping station)을 복구해 7만5천 명의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1995년부터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특히 헐벗은 언덕에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경사지 관리법을 전파하고 매년 스위스 산 분유를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

한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북한 수해에 대응해 90만 달러 추가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23일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WHO에 80만 달러, 유엔인구기금 UNFPA에 10만 달러가 배정됐습니다.

이로써 중앙긴급구호기금이 긴급대응 지원금(Rapid Response Grant) 명목으로 올해 북한주재 유엔 기구들에 배정한 자금은 총 1백95만 달러 ($1,955,140)입니다.

가장 많은 자금인 80만 달러를 제공받은 세계보건기구 WHO는 수해 현장에서 긴급 의료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65만 4천 달러($654,412)를 배정받은 세계식량계획 WFP는 한달 간 23개군 10만2천 명의 수재민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을 제공합니다.

또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40만 달러($400,726)로 15만 명의 수재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질병 치료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엔 인구기금 UNFPA는 10만 달러로 수재민들에게 출산 용품 제공 등 생식보건 관련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은 지난 13일 발표한 ‘대북 수해 지원 상황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수재민 지원에 총 4백70만 달러가 필요하며 이 중 1백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의 1백 95만 달러 지원과 스위스의 21만 달러 지원으로, 유엔이 앞으로 모금해야 할 자금은 약 1백55만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