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 씨가 최근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통 큰 지도자’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후지모토 씨를 초청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 달 21일 평양을 방문했던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씨가 11년 만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다시 만난 이야기를 일본 언론에 밝혔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면서 어린 김정은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과 일본의 `NHK 방송’에 따르면 후지모토 씨는 지난 달 22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회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날 행사장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나오자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을 얼싸안으며 “대장 동지, 배신자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했고, 김정은은 “됐어, 됐어, 괜찮아”라고 말했다고 후지모토 씨는 전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후지모토 씨에게 언제라도 다시 북한에 와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입니다.
[녹취: NHK 방송] “일본어/FIRST SECRETARY…
후지모토 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에게 이제부터는 북한을 왔다갔다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 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최고 지도자가 언제나 후지모토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후지모토 씨는 옆에 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저를 때려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장성택은 이에 “여기서 때릴 사람은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던 한 인사가 “난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됐다”라고 제지했다고 후지모토 씨는 설명했습니다.
환영회에서는 후지모토 씨가 미리 준비해 간 납치 문제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통역이 낭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지모토 씨는 “일본인 납치 문제는 김정은의 아버지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말로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요코타 메구미 씨 등에 관한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직접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요청에 대해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환영행사에 김정은 제1 위원장과 리설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외에 선전선동부의 간부, 스위스주재 북한대사였던 이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 등 17명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또 환영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봤지만 형인 김정철은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귀국 후 일본 언론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촬영한 사진 8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후지모토 씨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얼싸안은 모습과, 빨간 물방울 무늬 정장 차림의 리설주와 악수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과거 김정일 일가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서방에 폭로했던 후지모토 씨를 평양으로 다시 부른 것은 자신이 통 큰 지도자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존스홉킨스대학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의 말입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우선 김정은 입장에서는 후지모토와 과거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소홀히 않는다는, 대외적으로 유연성을 과시하는 그런 차원의 초청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후지모토 씨의 방북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개혁개방은 물라도 형식적인 변화를 꾀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 달 21일 평양을 방문했던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씨가 11년 만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다시 만난 이야기를 일본 언론에 밝혔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면서 어린 김정은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과 일본의 `NHK 방송’에 따르면 후지모토 씨는 지난 달 22일 평양에서 열린 환영회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날 행사장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나오자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을 얼싸안으며 “대장 동지, 배신자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했고, 김정은은 “됐어, 됐어, 괜찮아”라고 말했다고 후지모토 씨는 전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러면서 후지모토 씨에게 언제라도 다시 북한에 와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입니다.
[녹취: NHK 방송] “일본어/FIRST SECRETARY…
후지모토 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에게 이제부터는 북한을 왔다갔다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자리에 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최고 지도자가 언제나 후지모토 이야기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후지모토 씨는 옆에 있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다가가 “저를 때려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장성택은 이에 “여기서 때릴 사람은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있던 한 인사가 “난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됐다”라고 제지했다고 후지모토 씨는 설명했습니다.
환영회에서는 후지모토 씨가 미리 준비해 간 납치 문제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통역이 낭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지모토 씨는 “일본인 납치 문제는 김정은의 아버지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말로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요코타 메구미 씨 등에 관한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직접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요청에 대해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환영행사에 김정은 제1 위원장과 리설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외에 선전선동부의 간부, 스위스주재 북한대사였던 이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 등 17명이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또 환영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봤지만 형인 김정철은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귀국 후 일본 언론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촬영한 사진 8장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후지모토 씨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얼싸안은 모습과, 빨간 물방울 무늬 정장 차림의 리설주와 악수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과거 김정일 일가의 호화로운 생활상을 서방에 폭로했던 후지모토 씨를 평양으로 다시 부른 것은 자신이 통 큰 지도자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 존스홉킨스대학 방문연구원으로 있는 한국 동국대학교 김용현 교수의 말입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우선 김정은 입장에서는 후지모토와 과거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소홀히 않는다는, 대외적으로 유연성을 과시하는 그런 차원의 초청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후지모토 씨의 방북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개혁개방은 물라도 형식적인 변화를 꾀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