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남북 교역, 지난해 대비 15% 증가

지난 2월 한국 파주에서 한국 업체들의 물품을 싣고 북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화물차들.

남북관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교역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말 현재 지난 해 보다 15% 증가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1월부터 8월까지 남북교역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한 12억7천만 달러($1,269,478,000)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8월까지 한국이 북한으로 보낸 반출액은 5억8천만 달러($579,394,000)로, 지난 해($514,601,000) 보다 12% 늘었습니다.

또한, 한국이 북한에서 받은 반입액은 전년도($587,392,000) 보다 17% 늘어난 6억 9천만 달러($690,084,000)에 달했습니다.

남북교역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에서는 주로 의류 생산용 원부자재와 생산설비를 보냈고, 북한은 여성의류 등 가공 생산된 완제품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한국정부의 5.24 대북 경제제재조치로 일반교역과 위탁가공교역이 사실상 전면중단된 상황에서 남북교역액이 증가한 것은 제재대상에서 제외된 개성공단을 통한 교역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협의체인 개성공단 기업협회의 유창근 수석 부회장은 최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개성공단 인원은 자연적으로 늘어난 것 이외에 크게 늘어나지은 않았고, 기업별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의 효과가 조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 수는 모두 1백23개로, 지난 해 4월 이후 단 1개도 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는 7월말 현재 5만2천명(51,961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47,734명) 보다 4천2백명 가량 늘었습니다.

또한, 개성공단의 생산액도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7월까지 월 평균 생산액이 3천9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