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서울광장 무료 공연…중국 "이어도 감시강화, 영토권 주장 아니다"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강남 스타일’ 열풍을 몰고 와 세계적인 가수의 대열에 오른 싸이가 오늘 밤 서울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펼칩니다. 중국이 최근 불거진 이어도 감시강화 논란에 대해 영토권을 주장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싸이가 잠시 뒤 밤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공연을 펼치죠?

기자) 네.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과 ‘말춤’ 열풍을 몰고 온 가수 싸이가 잠시 뒤 서울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펼칩니다.

서울시는 이 공연에 5만 명 이상 관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요. 혼잡이 불가피한 만큼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진행자)서울광장은 서울시내 한 가운데에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데요. 어떻게 이곳에서 공연이 열리게 됐나요?

기자) 네. 지난달 25일 싸이가 기자회견을 가졌었죠. 미국 방문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직후였는데요.

만약 미국의 한 주간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는 잡지인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빌보드 순위는 음반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발표하는데 공신력을 인정받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다면 영국 차트 1위에 이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싸이는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상의를 벗고 노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말로 그 공연을 추진한 겁니다.

가수 싸이입니다.

[녹취: 가수 싸이] “만약에 빌보드 1위를 한다면 장소가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장 많은 시민 분들이 관람하실 수 있는 모처에 무대를 설치하고 강남스타일을 상의를 탈의한 채로 하겠습니다.”

싸이는 어제(3일) 날짜로 빌보드 개별곡 순위에서 2주째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싸이는 아직 1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성원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오늘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진행자)서울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을 했다죠?

기자) 네. 서울시는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몰고 온 싸이에게 후원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를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공연 장소로 서울광장과 한강시민공원을 추천했는데 싸이 측이 서울광장을 선택하면서 이 공연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공연을 위해 미화 약 30~40만 달러 정도 들어가는 무대 설치와 행사 진행 비용을 지원을 했고요.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터넷 사회적 연결망에다 10월4일 싸이와 함께 서울 스타일을 세계에 보여주자, 기왕이면 싸이의 맨살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하면서 싸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이 되는데요. 분위기가 많이 달아올랐겠군요.

기자) 네. 싸이의 공연이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이미 공연장 부근은 통제됐습니다. 오후 6시부터 서울시의회 앞부터 덕수궁, 플라자 호텔 앞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가 됐는데요.

때문에 이 부근을 오가는 53개나 되는 광역∙시내버스 노선은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하고요. 또 버스와 지하철 등은 새벽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뒤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이 공연은 서울시 인터넷 방송인 ‘라이브서울’이 단독 중계하고, 또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생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최근 중국이 이어도를 자국 관할권 해역으로 명시하고 이에 대한 항공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한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한 중국 측의 변화된 입장이 나왔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최근 중국 정부가 이어도에 대한 항공감시 체제를 구축한다고 해서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 측에 한-중 간에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어도 관할권 문제는 해양경계 확정을 거쳐 해결할 문제다 이런 뜻을 전해왔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 측 해양순찰 담당기관이 기술적 측면에서 업무범위를 설명한 것으로 해당기관 실무자의 개인 견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한국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 측이 이 같은 입장을 전해옴에 따라 외교적으로 항의하거나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 주장이 아니라는 충분한 설명을 해왔기 때문에 공식 항의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그러면 여기서 이어도가 어떤 곳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이어도는 한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인 마라도에서 149km, 중국 측에서 가장 가까운 유인도(사람 사는 섬)인 서산다오에서는 287km 떨어져 있는 수중 암초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치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이어도는 댜오위다오나 독도처럼 섬이 아니라 수중 암초로서 해양 관할권 문제는 있지만 영토 문제는 아니라는 데 두 나라가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다만, 경계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 측은 국제적 규범으로 성립된 중간선의 원칙에 따르면 된다는 반면 중국은 해안선의 길이와 배후 인구 등을 고려해서 경계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닭튀김-치킨이 소금 범벅이라는 결과가 나왔군요.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남녀노소 누구나 많이 즐겨 먹는 연합상표 가맹점의 닭튀김 한 조각에 성인 하루 권장량의 30%에 이르는 소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상표 가맹점, 한국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라고 부르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강남과 송파, 양천 지역에서 각 업체별로 한 곳씩 매장에 들러 일반 고객인 것처럼 주문을 했고 이 닭튀김들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굽네치킨이라는 업체의‘굽네핫치킨’한 조각에 소금 성분이 많게는 557mg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른의 하루 소금 섭취 기준량 2000mg의 28%나 되는 많은 양입니다. 그러니까 이 닭튀김 4조각을 먹으면 하루에 먹어야 하는 소금 분량을 넘기게 된다는 말입니다.

진행자) 업체별로 닭튀김 한 마리의 양도 많은 차이가 났군요.

기자) 네. 닭튀김 중 가장 양이 많은 가맹점은 1,055g의 롯데리아 ‘치킨 풀팩’이었습니다.

반대로 양이 가장 적은 것은 567g의 둘둘치킨의 ‘후라이드 치킨’이었는데요. 둘둘치킨이 롯데리아보다 50% 이상 비싼 셈입니다.

이 밖에도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을 일으키는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나 식물성 기름 사용 여부, 기름 교체시기 여부 등의 평가에서는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